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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여공
정의

조선시대의 여공(女功)이란 여성이 행하는 노동 행위를 의미하며, 현대 사회에서 사용하는 여공(女工)이라는 용어는 여성 노동자를 지칭함.

제정 경위·목적


내용

조선 사회와 경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여성의 노동 활동이다. 여성의 노동 없이는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고, 부를 축적할 수 없었다. 이에 정부와 유학자들은 여성들의 노동을 장려하고 성리학적 윤리 질서를 확립·전파하기 위해 여성들을 위한 교훈서를 집필하였다. 여소학여덕(女德)」「여례(女禮)」「여공(女功)」「고사(古事)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중 여공은 여성이 힘써야 할 중요한 영역이었다. 내훈에서는 여성의 덕목으로 열심히 노동할 것을 독려하며, 여사서에서도 여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부지런히 노동할 것 권유하고 있다.

 

여성들의 여공으로는 가족이 필요한 의식주 전반에 관련된 물품을 생산하고 가정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동을 하는 것이다. 그중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요구한 여공이 직포 생산이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남경여직(男耕女織)’, 즉 남성들은 농사를 짓고, 여성들은 양잠, 면포, 삼베 생산을 담당한다고 성별에 따른 노동을 구별하였다. 그것은 길쌈, 즉 방직과 방적이 당대에 특별한 경제적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길쌈은 가족의 의복 공급뿐 아니라 세금의 납부 수단, 나아가 시장에서 화폐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위로부터는 왕비, 아래로는 여성 노비()에 이르기까지 직포 생산을 강조하였다. 조선의 여성들은 직포 생산을 통해 가족이 필요한 화폐와 의복을 조달하였다.

 

여성들의 대표적인 여공으로 가사노동을 들 수 있는데, 가족들의 음식 장만이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주변 농지 및 산야에서 식재료를 생산·수확·채취하는 것에서부터, 추수한 벼를 말려 정미하는 작업,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작업, 고추장, 된장 등 장을 만드는 작업 등 모든 과정이 오롯이 여성에게 할당되었다. 그 외에도 청소와 빨래, 의복 손질 및 바느질도 여성의 몫이었고. 김매기와 농작물의 추수 등에도 여성 노동이 동원되었다. 한편, 양반가의 여성들에게는 노비 통솔과 관리, 그리고 봉제사 접빈객 업무도 추가되었다.

 

변천


참고문헌

김성희, 한국여성의 가사노동과 경제활동의 역사, (신정, 2002)

남미혜, 조선시대 양잠업 연구, (지식산업사, 2010)

김현숙, 조선의 여성, 가계부를 쓰다, (경인문화사, 2018)

김성희, 조선시대 여성의 가내 외에서의 일상생활(대한가정학회지427, 대한가정학회, 2004)

한효정, 17세기 전후 양반가 부인의 경제생활연구, (성신여대 박사논문, 2007)

김경미, 조선후기 여성의 노동과 경제활동(한국여성학284, 한국여성학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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