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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정수
정의

조선후기 한성부 북부 합정리 빙어선주인(氷魚船主人).

가계 및 인적사항


주요 활동

정수(鄭璲)18세기 한성부 북부 합정리(合正里)에 사는 빙어선주인이다. 그는 1780(정조 4)부터 1785(정조 9)까지 6년간 7차례에 걸쳐 망원정, 합정리의 빙어선 영업 문제를 격쟁을 통해 호소하였다. 빙어선은 서해에서 잡은 생선을 얼음에 저장해 한강으로 싣고 오는 일종의 냉장 선박이다. 정수가 사는 망원동과 합정리는 월산대군(月山大君)이 사빙고를 설치한 이후 빙어선 영업을 독점하던 곳이다. 그런데 1780년 서강에 사는 정용택(鄭龍澤), 임성택(任成泰) 등이 빙어선을 모두 그의 집에 정박하게 하며 해마다 분쟁을 일으키자, 망원정과 합정리 주민들은 정수를 우두머리로 하여 격쟁을 하였다.

정수는 같은 문제로 1781(정조 5) 5월에 다시 격쟁을 했으며, 1782(정조 6) 3월에도 서강에 사는 빙어선 주인 정용하(鄭龍河) 형제가 세력을 믿고 빙어선을 억지로 빼앗자 격쟁을 하였다. 형조는 정수가 3년간 계속해서 사건사가 아닌 일에 격쟁하자, 그를 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정조에게 요구하였다. 한성부에서는 서강의 정용하 등이 빙어선을 자신의 포구에 강제로 정박하게 하는 것이 문제였으므로, 빙어선이 아무 포구나 자유롭게 정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한성부의 결정에도 빙어선 영업으로 인한 갈등이 나아지지 않자, 정수는 4월에 다시 격쟁하였다. 이에 정조는 그를 유배형에 처할 뿐만 아니라 망원, 합정 주민들이 원통함을 재차 호소하면 서강 주민들도 처벌하도록 명하였다. 아울러 정수와 정용하의 집에 빙어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형조는 빙어선을 서강과 망원, 합정 양쪽에 균등하게 정박하도록 조정하였다.

이후 1785(정조 9) 9월 정수는 서강에 사는 임성태(任聖泰)가 어선을 모두 그의 집에 정박하게 한 것을 문제 삼아 다시 격쟁하였다. 그러자 정조는 다시 호소하는 폐단이 없게 두 사람을 모두 장 100 3년에 처하고, 정수를 홍충도 해미현으로, 임성태를 경상도 하양현으로 정배하였다.

학문과 저술


참고문헌

1. 원전

승정원일기, 일성록

2. 논문

고동환, 조선후기 경강의 냉장선 빙어선(氷魚船) 영업과 그 분쟁(서울학연구69, 서울학연구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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