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술평론가, 종교철학자, 사상가이자 민예 운동의 주창자.

1889년(메이지 22) 3월 21일 도쿄부 아자부구 이시베이쵸 2초메(東京府麻布区市兵衛町二丁目)에서 아버지 전 해군(海軍) 소장(少將)인 柳楢悦(やなぎ ならよし)과 어머니 勝子(かつこ)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야나기 소에츠로도 읽히며 서구 문헌에서는 ‘Soetsu’로 표기되고 있다.

1891년 야나기무네요시가 2세 되던 해 아버지는 인플렌자로 사망하였고, 그 후 어머니에 의해 자랐다. 1914년(다이쇼 3) 柳兼子(やなぎ かねこ)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柳宗理(やなぎ そうり), 미술사학자인 柳宗玄（やなぎ むねもと), 원예가인 柳 宗民(やなぎ むねたみ) 등 3남을 두었다. 조카들도 모두 예술과 법조계에서 활동했다.

1913년 도쿄 제국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심리학은 순수과학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아후 직관을 중시하는 사상에 영향을 받아 예술과 종교에 기반을 둔 야나기무네요시만의 독자적인 사상 체계의 기초가 형성되었다. 이후 조선의 도자기를 접한 후 형태의 아름다움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고조선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한국의 공예품에 주목하게 되었고 1916년 이후로는 여러차례 한국에 방문하여 고불상(古佛像)과 도자기 등 공예품에 매료되었다.

야나기무네요시는 고등학교 시절 신학에 흥미를 갖고 󰡔백화(白樺)󰡕를 창간하였으며, 인생문제인 생로병사에 대한 종교적·철학적 해석에 불만을 갖고 실험과 관찰에 기초한 과학에 의한 심리학으로 인생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길 기대하면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이때부터 야나기무네요시는 독자적인 학문 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하고 윌리엄브레이크의 ‘직관’을 중시하는 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것이 예술과 종교에 입각한 야나기무네요시의 독자적인 사상체계의 기초가 되었다. 1925년에는 1931년(소화 6) 잡지 󰡔공예󰡕를 창간하고 민예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는 ‘용도와 아름다움이 결합되는 것이 공예’라고 하면서 민예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야나기무네요시는 조선을 방문하고 조선문화에 매료되었으며, 1919년 3·1 독립운동에 대한 조선총독부의 탄압에 대해 비판하였다. 그는 1922년 (대정 11) 󰡔조선과 그의 예술(朝鮮とその藝術)󰡕, 󰡔조선의 미술(朝鮮の美術)󰡕, 󰡔지금도 계속되는 조선의 공예(今も続く朝鮮の工藝)󰡕을 출판했으며, 2013년에는 한국 서울의 덕수궁 미술과에서 개최된 ‘야나기무네요시 전’이 열려 그의 역사적 평가가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으로 볼 것인가 혹은 식민지 이데올로기의 조력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 한국 내에서 여전히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했다.

[상훈과 추모]

1957년 일본에서 문화공로상을 받았으며, 1984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